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네스토르 마흐노 (문단 편집) === 독재를 실시하려 한 군벌? === > "만약 내가 당신에게 한 마디의 거짓말을 했다면 이를 저주하시오. (하지만) 내가 진실과 당신을 위해 싸웠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오." > 네스토르 마흐노, 1921년 마흐노는 당대부터 민족주의적 성향이니 유대인을 학살하니 군벌독재를 시도하는 마적단이니 하는 볼셰비키의 흑색선전으로 인하여 아나키즘 내에서조차 오해를 받은 한편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노선의 차이로 비판을 받아야 했고 [[러시아 내전]]과 [[스페인 내전]]으로 아나키즘 운동이 크게 쇠락한 이후에는 그 존재감마저 잊혀지고 주로 민족주의적인 이유로 동구권에서 겨우 기억되는 수준이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우크라이나에서 '위대한 우크라이나인'을 조사했을 때 레닌이 21위에 오른 반면 마흐노는 겨우 32위에 올랐다. 한편 2017년 러시아에서 러시아 혁명 당시 주요 인물에 대하여 알아봤을 때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3.2%로 최하위인 반면 가장 싫어하는 인물은 44%에 올라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 뒤로도 레닌주의자인 존 몰리뉴는 자신의 저서 Anarchism: A Marxist Criticism[* 한국어본으로는 아나키즘 :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에서 이렇게 같이 마흐노를 평가하였다. > 아나키즘은 볼셰비키 전체주의가 대중의 진정한 해방 혁명을 짓밟은 증거라며 마흐노 운동과 [[크론슈타트 반란|크론시타트 반란]]을 신화로 만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사뭇 달랐다. 마흐노는 아나키즘의 원대한 선언을 좋아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독재적 농민운동 지도자이자 군 사령관으로서 제멋대로 정적(특히 공산주의자)를 처형하고 술에 취해 흥청망청하기 일쑤였다. 마흐노와 마흐노 운동의 진면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자료는 (아나키즘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조지 우드콕의 고전적 저작 <아나키즘: 자유인의 사상과 운동의 역사>인 듯하다. > >"마흐노는 뼛속까지 시골내기이자 지방분권주의자였다. 마흐노는 도시와 도시 문명을 증오했고, '자연의 소박함'을 예찬했고, 태곳적 농촌의 전설처럼 "농민이 흥겹게 노래 부르며 일하던" 시대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래서 마흐노주의자들이 나중에 꽤 큰 도시를 여럿 점령했을 때 공업을 조직하려 하지 않았고 도시 노동자 가운데 소수만이 그들을 지지했던 것이다. 간과하지말아야할 또 다른 요인이 있는데 바로 (마흐노가 이끈) 혁명반역군이다. 이론적으로는 '농민, 노동자, 반역자 의회'가 그 군대를 통제했지만 실제로는 마흐노와 마흐노 취하 지휘관들이 지배했다. 또 군대가 모두 그렇듯 자유 의지는 이름뿐이었다. 그 군대에는 나름의 징집 방법과 마흐노가 주인이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급조한 규율도 있었고 즉홍적이고 폭력적인 처벌도 흔했다. (하략) " > >아나키스트 볼린은 다음과 같이 불평했다. > >"술 때문에 마흐노는 ...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다. 마흐노의 혁명적 의무감은 느닷없이 변덕으로 바뀌었고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도 잦았다. (중략) 이 때문에 마흐노운동은 마흐노를 중심으로 한 군벌이나 음모 집단이 되어버렸다." > >(중략) 도시의 노동자 운동과 손잡은 농민운동은 대단한 진보였다. 그러나 도시의 노동자 권력이나 볼셰비키로 대표되는 노동자 권력의 잔재에 맞서는 농민운동은 반동적일수밖에 없었다. 농민의 깃발이 붉은색이든 녹색이든 아나키스트를 상징하는 검은색이든 '공산당 독재를 분쇄하려는 농민 반란은 자본주의나 차르 체제가 부활하는 문을 열어 주기만 했을 것이다. >이승민 역, 아나키즘 : 마르크스주의적 비판 66~69p 하지만 러시아 내전 시기에 참전했던 볼셰비키의 회고는 정반대이다. 예를 들어 마흐노와 맞섰던 [[세묜 부됸니]] 취하에 참전했던 이사아크 바벨은 자신의 자전적 연작문학인 붉은 기병대[* 한국에서는 기병대 라는 제목으로 번역됨]에서 마흐노를 "영웅이자 천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아나키스트였다가 러시아 내전 시기 볼셰비키로 전향한 빅토르 세르주 역시 "비교할 사람이 없는 재능 있는 전략가"라며 칭송했다.[* 물론 빅토르 세르주는 마흐노가 알콜중독자이자 허세부리며 난폭한 이상주의자라는 평가도 했다.] 아나키스트였던 [[옘마 골드만]]은 남부 혁명을 가장 눈에 띄게 만든 가장 독창적이고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던 볼린은 "데니킨의 모스크바 진공을 저지시킨 것은 전적으로 마흐노의 공로"라고 평했으며 1970년대 미국의 역사 연구가인 마이클 팔리 역시 데니킨의 군세를 패퇴시킨 것은 적군보다는 흑군의 역할이 더 컸다고 언급했다. 볼셰비키가 마흐노를 군벌 독재자라고 비하했던 것은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축소시키기 위한 프로파간다였을 뿐 그 어떠한 실증적 근거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또한 공산주의자를 임의로 처형했다는 것 또한 근거를 찾아보기 힘들며 볼셰비키가 내전 기간 내내 아나키스트를 탈법적으로 처형한 것을 감안해보면 이걸로 마흐노를 비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상설임을 알 수 있다. 한편 1918년 레닌과 접촉한 마흐노는 "볼셰비키의 세력은 철도에서 15마일만 떨어져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언급했으며, 러시아 내전의 다른 무장세력과 달리 마흐노의 군세가 몇년동안 우크라이나와 남부 러시아를 활보할 수 있었던 것 역시 현지 주민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아르시노프와 볼린은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마흐노가 했던 말의 원본은 엄밀히 말해 "힘들지만 자유로운 노동자들의 사회"였음을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폴 애브리치, 아나키스트의 초상, 204p] 몰리뉴가 중역과정에서 착각을 한 것인지 고의적으로 왜곡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부적절한 인용이라는 점은 분명한 셈이다. 또한 조지 우드콕은 마흐노를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언급할 필요가 있다. "(마흐노는) 천민들에게 복수천사였고 지금은 푸가초프가 죽음의 순간에 등장을 예언했던 위대한 해방자로 존경받고 있다." 또한 아나키스트 운동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미국인 학자인 폴 애브리치는 마흐노의 선전이 말뿐인 선전에 제한되지 않고 자신의 아나키스트 이론을 실천에 옮기려 한 행동가라고 평가하며 "마흐노는 조건이 허락하는 한 자신이 권유한 것을 실천하는 아나키스트"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볼린은 마흐노가 점령했던 지역에서 발행이 금지된 언론은 카데츠가 발행한 언론뿐이었는데 그마저도 아직 데니킨의 군대가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또한 다른 부분에서는 마흐노가 현지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쫓겨나다시피 도시에서 나오는 부분이 묘사되는데 마흐노의 군대가 군사독재를 실시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레닌주의자들이 마흐노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은 소련 붕괴 이후 자신들의 영향력을 축소되어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아나키즘을 가로막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된다.[* 존 몰리뉴는 서문에서 책의 목적이 스페인, 이집트 등지에서 아나키즘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 " 그러나 마흐노주의자 운동의 정점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았듯 우리는 그 그림자 또한 과장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르시노프의 말처럼 "마흐노의 성격은 혁명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했다. 한 해마다 그는 더욱 성숙해지고 자신의 행동을 더 의식했다. 1921년에 이르기까지 그는 1918년과 1919년보다 더 깊이 있는 기질을 가졌다. (중략) 자유를 향한 분위기가 고조되어가는 가운데 거대한 의식에 바탕을 둔 대중운동에서 악은 국소화된 상처일뿐, 그것이 전체적인 생명을 변질시킬 수는 없었다." > >(중략) 이러한 고려사항을 볼때 볼셰비키 세력의 붓질 아래에서 그들이 가정하는 것까지 마흐노주의자 운동의 약점이라고 확대될 이유는 없다. 이것은 운동의 전체적인 신빙성을 떨어트리기 위해 개인의 흠을 과장하고 왜곡(distorte)했다. '''그러나 볼셰비키 지도자가 할 일은 오로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 뿐이다!'''" > >Voline, The Unknown Revolution, 1917-1921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